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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리뷰 : 서울 루나 포토 페스티벌 2014

보안여관, 류가헌, 온그라운드 지상소 서촌 일대 / 14. 10. 1 - 10. 5


글 이기원


 어느순간 사진축제(혹은 포토페스티벌) 이름을 걸고 생겨나는 사진행사들이 무척 많아졌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사진을 즐기는 방식이 다채로워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있겠지만, 사실 조금만 파고들어 살펴보면 딱히 각자의 색깔이 드러나지도 않을 뿐더러 어떤 사진축제는 특정 그룹이나 집단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그들만의 잔치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덕분에 이럴바엔 ‘사진축제 통폐합 통해 각자의 역량을 한데 모아 제대로된 사진 축제 하나를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이하 SLPF) 여느 사진축제와 달리 거창하고 막연한 기획의도를 앞세우지 않고, 사진과 대중과의 ‘친근한만남을 꿈꾸는 행사로 자신을 규정짓는다. 전시는 벽에 걸린 액자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영상, 음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슬라이드 형식의 작품 상영이나 음악가들의 공연과 함께 선보이며 좀더 유연하게 사진을 즐길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들은 기존에 통의동이라는 장소가 가졌던 조용하고 이미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기존의 어떤 사진축제보다도  ‘축제같은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류가헌에서 이뤄지는 행사와 전시는 보안여관이나 La Bar, 온그라운드 지상소 등의 다른 전시공간처럼 SLPF 부분으로 변화해 작동한다기보다는 기존 류가헌이 가지고 있는 색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SLPF 섞이지 못하고 이름만 가져와 진행하는 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류가헌에서 상영하는 슬라이드 쇼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살펴보면서,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이들이 SLPF 위해 선정되었다기보단 류가헌으로부터 급하게 전화를 받아 섭외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큐 사진가를 골랐어야만 했다면, 좀더 SLPF 결이 맞는 후배 사진가들을 선보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초 업로드 : 2014/10/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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