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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리뷰 : 인세인박 <디렉터스 >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 14. 7. 17 - 8. 24


글 이기원

 작품들은 일상의 이미지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질 있는 방식 -사진을 플래쉬를 터뜨려 다시 촬영하거나, 모니터의 화소를 돋보기로 들여다보기, 서린 창문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기 - 으로 변형된 모습(픽셀화, 플래시에 의한 간섭, 방해물에 의한 흐려짐) 띠지만 사실 이것이 모두 작가의 의도에 의해 과장되고 조정된 형태라는 점에서 마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전시장으로 옮겨온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런 맥락에서 전시는 디지털 시대에만 존재하는 포토샵을 통한 왜곡을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재현하며 디지털 이미지의 허상성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픽셀화된 작품들은 얼핏 북서울 시립미술관의 <사진 이후의 사진>전의 황규태 작가 작업과도 유사해 보일 있으나, 이미지에 대한 접근 방식과 그것을 풀어내는 맥락을 고려하면 나는 인세인박 작가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황규태 작가에게 픽셀은 디지털 사진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 이상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디렉터스 > 픽셀들은 사진뿐 아니라 현대인이 마주치는 모든이미지 대한 질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 업로드 : 2014/08/21 00:32


2016. 9. 26. 16:16  ·  review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