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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유적과 예술의 앗상블라주

<이상/뒤샹>

한국현대문학관 / 9.9.-12.12.


경향 아티클 2013년 11월호

글 이기원

 

 문학의 거성 이상과 현대미술의 거장 뒤샹은 서로의 존재도 모른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살았지만, 그들이 가졌던 고민은 서로 교묘하게 닮았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주어진 질서와 규칙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당대는 물론 후세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인물들이다.

 한국현대문학관은 이번<이상/뒤샹>전을 통해 문학의 영역에서만 진행돼온 기존 기획전의 틀에서 벗어나 문학과 현대미술의 접목을 시도하려 했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장언과 현은 당대의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을 대표하는 인물이 만나 서로의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는 가정으로부터 전시가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9명의 현대미술작가( , 류한길, 박소흔, , 이수성, 이주영, 조은지, 조현아, ) 1명의 건축가(오상훈) 구성된 ‘9+1’인의 작가들은 직접 이상과 뒤샹을 말하기보다는 회화, 설치, 사진, 퍼포먼스 각자의 방식으로이상'스럽거나 또는뒤샹'다운 뉘앙스를 풍기면서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의 개념들을 현시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문학관 내의 특정 공간을 전시장으로 쓰지 않고, 문학관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소장 자료들을 그대로 건물 외부에 작품을 배치하여 기존의 형식과 관행을 다소 빗겨갔다. 관람자는 마치 숨바꼭질 술래가 문학관 안팎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과 만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학관은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로 변신하고, 작품들은 현대문학의 유적과 아상블라주를 이루며 이상과 뒤샹이 남긴 유산들이 세기가 지난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자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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